천대받던 음식이 고급요리가 된 사연(랍스터의 변신)~

안녕하세요 맥스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음식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랍스터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드나요? 우아한 양식당에 앉아서 나무 망치로 랍스터 껍질을 두드려 조심조심 벗겨먹는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보통 사람들은 랍스터가 비싸기 때문에 특별한 날에만 먹는 고급음식으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급음식인 랍스터가 옛날에는 천대받던 음식이었다는 사실 믿으시겠어요? 



랍스터는?

랍스터는 우리나라 말로 바닷가재라고 하죠. 바닷가재는 가시발새우과에 속하는 갑각류의 총칭입니다. 평소에 랍스터가 새우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셨다면 바로 보신겁니다. 새우랑 같은과인거죠. 이 바닷가재는 식성도 잡식성으로 못먹는게 없다고 하네요. 평균 수명은 10년으로 무척 긴편이며 간혹 100년 넘은 개체도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랍스터가 천대받았던 음식이라는 것은 미국에서 그 역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초기 개척시대때 이주민이 엄청나게 몰려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먹을 빵이 모자랐다고 합니다. 주로 농장에서 일하던 이주민들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렸는데요. 이런 이주민에게 농장주들이 한 말이 " 지금 빵이 부족하니 랍스터를 먹어라!" 였다는 겁니다. 



지금 들으면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을 것 같은데요. 저라면 빵 대신 랍스터를 실컷 먹을 수 있다면 매우 고맙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랍스터는 빵보다 못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랍스터는 그 생김새로 인해 거미나 벌레로 불렸으며, 심지어 돼지사료나 논밭의 비료로 쓰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쓰레기 음식이었던 것이죠. 


실제 미국의 메인(Maine)주나 메사추세스주(Massachusetts)에서는 랍스터를 사회 빈곤층이 먹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랍스터는 가난을 상징하는 음식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를 먹는 사람들은 껍질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몰래 땅에 묻었다고 합니다. 

또 미국 혁명 이전에 보스톤의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는데 그 이유가 1주일에 세번이상 랍스터를 먹는다는 것이라고 하니 랍스터가 얼마나 천대받는 음식이었는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렇게 천대받던 랍스터가 그럼 언제부터 고급요리의 대명사가 된 것일까요? 랍스터가 미국 전역에 고급요리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것은 19세기부터입니다. 이로인해 미국 메인주는 1840년경 랍스터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동안 먹기 불편했던 랍스터가 부드럽고 쫀득한 속살을 가진 멋진 요리로 재 탄생된 것이죠 


유럽에서는 미국과 다르게 예전부터 랍스터를 고급요리로 즐겨먹었던 기록이 있으며 1세기 무렵 로마 요리책에서는 랍스터 조리법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랍스터를 즐겨 먹었던 것입니다. 

요즘 랍스터가 가장 인기 많은 곳은 중국이라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이 랍스터에 맛을 들이면서 미국산 랍스터를 몽땅 수입해가고 있는데요. 최근 수입액이 6년새 14배 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2016년 수입액만 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하네요 이러다 랍스터도 씨가 마를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랍스터가 더 비싸지기 전에 한번 맛을 보러 가야겠네요. 

그럼 이만 랍스터의 변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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