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물고기(아귀)가 맛있는 찜요리가 된 사연

안녕하세요~ 맥스입니다. 

서양에서 생김새나 모양때문에 천대받았던 랍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천대받다가 지금은 스타가 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아귀라는 물고기인데요. 아귀찜, 아귀탕으로 익숙한 물고기 이름이죠.



아귀는 "살아서 탐욕이 많던 자가 죽어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벌을 받는 귀신입니다. 불교에서는 아귀도라는 지옥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알고보니 엄청 무시무시한 이름입니다. 아귀는 어쩌다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아귀는 몸과 머리가 납작하며, 머리가 상대적으로 큰 물고기입니다. 큰 머리만큼 입이 크고 흉칙하게 생겼는데 자신의 크기만한 물고기도 한 입에 먹어치우는 식성때문에 아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귀는 특이하게 비늘도 없습니다. 비늘도 없고 온 몸에 돌기가 있으며 등 앞쪽에는 촉수모양의 가시까지 있습니다. 그냥 봤을때도 정말 무서워 보이죠. 이름도 무섭고 외모도 무서운 아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아귀는 못먹는 물고기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잡아도 재수없다고 그냥 버리던 물고기였죠. 그런데 언제부터 아귀가 인기있는 음식재료가 되었을까요. 바로 아귀찜이 생겨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아귀를 먹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귀찜의 유래 


우리나라에서 아귀찜이 처음 생겨난 곳은 1964년 경남 마산의 오동동이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서는 이 곳에 장어탕을 팔던 혹부리 할머니가 아귀찜을 개발했다고하는데요. 처음에는 어부들이 안주를 만들어달라고 가져다 준 아귀를 내다 버렸는데 겨울철에 버린 아귀가 처마밑에 걸린걸 봄에 발견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고기를 가지고 찜을 만들어 보니 맛이 색달랐다고 합니다. 

이 아귀찜이 마산에서 소문나기 시작하면서 주변 다른 할머니도 아귀찜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엔 된장과 무를 넣고 자작하게 찜을 했다고 합니다. 뭐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아귀찜이 이곳에서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원조로 소문난 마산의 아귀찜 가게 이름은 박영자할머니가 운영하는 진짜초가집 원조아구찜집과 구강할매집이라고 합니다. 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 가게는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으니 마산쪽 가실일 있으면 한번 드셔보는게 좋겠죠? 간판을 보시면 아구찜개발자 박영자라고 적어져 있어요. 헷갈릴 일 없겠네요 

여기 가보시면 아구찜하고 아구탕만 판매해요. 그러나 기존에 유행하던 아구찜 드시던 분들은 입맛에 좀 안맞으실수도 있습니다. 지금 일반 식당에서 먹는 아구찜은 참 달거든요. 여기는 그런 맛이 아닌 정직한 맛이 납니다. 또 전통 방식대로 말린아구를 사용하기에 식감도 좋지 않습니다. 평소 드셨던 아귀찜은 부드러운 생아귀를 사용하고 전분이나 기름을 넣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답니다. 사진에 보시는게 이런 아귀찜이에요 살이 많죠? 

건아귀를 사용하면 저렇게 안생겼답니다. 물론 말린아귀를 불리긴 하지만 그래도 생아귀랑은 전혀 다르답니다. 그럼 이만 아귀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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